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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들의 유쾌한 모험담 '플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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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들의 유쾌한 모험담 '플러쉬'

입력
2006.11.2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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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한 질감의 얼굴과 뭉쳐진 머리칼들. 아날로그의 투박함이 슬쩍 깃들여진 애니메이션 <플러쉬> (원제 Flushed Away)의 캐릭터들은 어디선가 많이 본 듯 익숙하다. 눈썰미 있는 관객이라면 금세 클레이메이션(진흙 인형 등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치킨런> 과 <월레스와 그로밋> 을 떠올릴 것이다.

<플러쉬> 는 클레이메이션의 명가인 영국 아드만 스튜디오와 <슈렉> <마다가스카> 등을 만든 드림웍스의 합작품이다. 아드만의 고유한 캐릭터와 드림웍스의 3D애니메이션 기술이 접목된 것.

82분의 상영시간이 짧다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이야기는 명쾌하고 뻔하다. 상류층 집안의 애완 동물로 고품격의 화려한 생활을 하던 쥐 로디는 우여곡절 끝에 변기에 빠지게 되고, 하수구 쥐들의 세상 ‘래프로폴리스’에 떨어진다. 집에 돌아갈 방법을 찾던 로디는 왈가닥 쥐 리타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도리어 조폭 개구리들의 음모에 휘말리게 된다.

대다수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이 그렇듯 권선징악의 교훈과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극적 재미보다는 로디와 리타의 생동감 넘치는 모험담이 관람 포인트. 빠른 이야기 전개와 통통 튀는 유머도 매력적이다. 쥐들이 빈 캔, 공중전화 박스, 간이 화장실 등으로 런던 시가지의 모습을 지하에 재현한 래프로폴리스의 전경 등은 쏠쏠한 재미를 준다. 수공예품 같던 아드만 특유의 정감어린 터치가 엷어지고 위트와 재치가 반감된 점은 아쉽다.

케이트 윈슬릿, 휴 잭맨, 이안 맥켈렌 등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 한국어 더빙은 <두사부일체> 시리즈로 인기를 모은 정준호 정웅인 정운택 김상중 등이 맡았다. 데이비드 보워스, 샘 펠 감독. 23일 개봉, 전체.

라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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