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1일 “정권이 바뀌면 무슨 수를 내서라도 젊은 부부들에게 집 한 채 씩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한양대 행정자치대학원 초빙교수 자격으로 한 강연에서 “국가는 새로 출발하는 젊은 부부들에게 어느 시점까지는 집을 공급해야 한다”며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 (분양) 환경을 똑같게 해 돈이 없는 사람들은 임대 아파트에 살도록 하는 방식으로 집을 하나씩 갖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시장 경제논리나 자유민주주의와는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주거 문제는 이런 정책을 써야 하고 10년 뒤를 내다 본 주택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구체적 실현 방안에 대해선 “그건 특별한 노하우이므로 지금은 전략 상 말 할 수 없다”고만 답했다.
이 전 시장은 또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 “아파트 값을 세금으로 잡는 나라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면서 “정부가 4년째 수백조원의 자금을 풀면서 잇단 부동산정책을 통해 강남만 대상으로 싸우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젊은이의 일자리문제와 학부모의 사교육비 문제, 서민의 내집 마련 문제를 ‘서민 3대 고통’으로 규정한 뒤 “이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국민 소득이 2만, 3만 달러가 돼도 서민은 고달플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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