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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서 공개청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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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서 공개청혼하세요"

입력
2006.11.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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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천에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청혼의 벽’이 생긴다.

서울시는 21일 시정 아이디어 수렴창구인 ‘천만상상 오아시스’사이트에 제안된 1,000여 건의 시민의견 가운데 실현 가능성이 높은 8가지 아이디어를 선정, 본격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청계천 두물다리 인근에 전광판, 워터스크린 등을 통해 영상으로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청혼의 벽을 만들기로 했다. 시는 시민이 영상물을 휴대폰으로 서울시에 전송하면 전광판에서 틀어주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또한 시내버스 하차확인단말기를 자동문 좌우에 한 대씩 총 두 대로 늘리기로 했다. 내년 4월까지 과밀노선을 대상으로 30~50대가 시범 도입된다.

이 밖에도 시는 이 달 안으로 시내 지하철 역사 내에 ‘교통카드 기부시스템’을 도입한다. 기부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대면 교통카드에서 일정액이 빠져나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이게 된다. 시는 우선 압구정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10개역에 단말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난지도 ‘하늘다리’는 바닥 일부에 투명한 소재를 들어간 투명다리로 만들어지고, 한강 잠수교 부근에 서울시 전체의 모습을 축소한 인공섬 형태의 구조물이 띄워진다. 내년에는 시내 5개 혼잡 교차로 구간에 신호대기 시간 표시기가 설치된다.

시는 한강 뚝섬 수변 일광욕장에서 드럼 가마솥 폐차 등을 마음껏 두드리며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행사를 내년에 개최할 예정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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