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반(反)시리아계 기독교 정치인인 피에르 게마일(34) 산업장관이 21일 베이루트 북부 기독교인 거주지역에서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무장괴한들에게 암살됐다.
레바논의 소리 방송은 무장괴한들이 게마일 장관이 탄 자동차가 신 엘_필 지구를 지나갈 때 무차별 사격을 가한 뒤 달아났다며 중상한 게마일 장관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아민 게마일 전 대통령의 아들인 게마일 장관은 기독교계 정파인 팔랑에 당 소속이다.
그는 지난해 2월 암살된 라피크 알_하리리 전 총리의 아들 사드 하리리가 이끄는 반 시리아 정파블록인 3ㆍ14 그룹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마일 장관의 피살로 최근 친시라아계 시아파 각료들의 무더기 사퇴로 가뜩이나 불안한 레바논의 정정이 오리무중으로 빠질 위험에 처하게 됐다. 친시리아계 헤즈볼라는 레바논 세력확장을 위해 푸아드 시니오라 총리에게 각료 추가 배분과 조기 총선을 요구한 상태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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