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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따라잡기] 아이팟 나노 2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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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따라잡기] 아이팟 나노 2세대

입력
2006.11.2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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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이 편리한 획기적인 원형 버튼, 얇고 날씬한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애플컴퓨터의 MP3 플레이어 ‘아이팟 나노’가 거듭났다. 국내에 새로 선보인 ‘아이팟 나노’ 2세대(사진)는 1세대보다 얇아진 반면, 저장 용량과 사용 시간은 대폭 늘어났다.

아이팟 나노 2세대는 우선 외관이 화려하게 변했다. 1세대는 검정과 흰색 두 종류 뿐이었으나 2세대는 파랑, 분홍, 초록 등 3가지 색이 추가됐다.

케이스 재질도 알루미늄을 사용해 쉽게 흠집이 나지 않으며 음악 재생시 어지간한 충격을 받아도, 소위 ‘튄다’고 표현하는 불규칙한 재생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두께는 1세대보다 0.4㎜ 얇은 6.5㎜, 무게는 40g으로 1세대보다 2.5g 가볍다. 아이팟 나노의 최대 장점인 손가락으로 문지르듯 돌리면 음량이 증감하거나 앞, 뒤 곡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커다란 원형 버튼은 변함이 없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외모와 달리, 저장 용량과 사용시간은 대폭 증가해 그 동안 아이팟 나노 팬들의 불만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1세대의 최대 저장 용량이 4GB였으나 2세대는 8GB로 2배 늘었다. MP3파일로 변환하지 않고 음악CD 11장 분량의 곡을 고스란히 수록할 수 있는 용량이다. 배터리 사용시간도 1세대가 약 15시간에 머물렀으나, 2세대는 24시간으로 증가해 3시간 가량 충전하면 하루 종일 들을 수 있게 됐다.

액정 화면의 밝기도 1세대보다 40% 이상 향상됐다. 1세대와 2세대를 동시에 켜고 밝은 햇볕아래에서 살펴본 결과, 2세대 액정 화면이 한층 밝고 선명했다.

음질은 1세대와 큰 차이가 없다. 인터넷에서 아이팟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아이튠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애플의 비손실 압축기술을 선택해 음악CD에 수록된 곡들을 그대로 아이팟 나노에 옮겨 담을 수 있다. 따라서 고음역을 일정 부분 잘라내는 MP3보다 소리가 풍성하다. 이때 음악CD에 수록된 곡목과 가수 등 관련 정보가 자동으로 정리, 수록돼 편리하다.

단점은 변함없이 비싼 액세서리 가격이다. 제품을 구입하면 기본 헤드폰 하나만 들어있기 때문에, 목에 걸거나 팔에 차기 위한 줄과 밴드까지 모두 구입해야 한다. 가격도 만만치 않다. 목걸이 겸용 헤드폰은 4만5,000원, 팔 착용 밴드는 3만5,000원, 콘센트에 꽂아서 충전하는 전원어댑터는 3만5,000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획기적인 원형 버튼과 디자인, 증가한 용량에 비해 오르지 않은 가격 등은 아이팟 나노 2세대를 갖고 싶게 만드는 매력적인 요소다. 최근에는 붉은색 특별판도 출시돼 인터넷에서 판매중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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