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이 2년 만의 패권 탈환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당초 중하위권으로 예상됐던 경북은 ‘전통의 강호’ 서울을 따돌리고 3위로 나서는 파란을 일으켰다. 충남대표로 출전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6ㆍ삼성전자)는 제6소구간에서 대회 첫 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충북은 21일 열린 제52회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 2일째 제2대구간(밀양-대구 68.1㎞)에서 출전선수 8명 모두 1, 2등을 차지하는 고른 활약을 앞세워 3시간29분55초로 가장 먼저 대구에 입성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위를 기록한 충북은 종합기록 7시간 18분 52초로 2위 경기(7시간 24분 11초)와의 격차를 5분 21초로 벌렸다.
충북은 첫 주자로 나선 김상훈(충북체고)이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문정기(한양대)가 2위, 전날 첫 소구간에서 1위를 차지했던 백수인(충북체고)이 1위, 이성운(청주시청)이 1위, 정호영(코오롱)이 2위, 문병승(음성군청)이 2위, 박진성(음성군청)이 1위, 김은수(진천군청)이 2위로 골인했다.
전날 레이스에서 충북에 3분 차로 뒤졌던 경기는 황규환(심원고) 김영진(경찰대학) 최종락(건국대)이 각각 소구간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기록이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남천-경산(9.2㎞) 제6소구간에 나선 이봉주는 문병승을 11초 차로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27분 48초로 결승선을 통과한 이봉주는 지난 50회 대회 때 이두행(전남)이 세운 27분 49초를 1초 앞서는 남천-경산 소구간 신기록을 작성했다.
첫 날 서울에 2분 차 뒤진 4위에 머물렀던 경북은 제1소구간 1위 권영솔(순심고)을 비롯한 주전들의 역주에 힘입어 3위로 나섰다. 4위 서울과의 격차는 10초.
대구=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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