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차기 총장 후보 자격심사에서 탈락해 연임이 좌절된 어윤대 총장과 교수의회 사이에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고려대 교수의회는 20일 ‘어윤대 총장에 대한 권고문’을 통해 어 총장이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안정을 추구하는 일부 교수들의 불만’ 을 중도 탈락 사유로 꼽은 발언을 문제 삼은 뒤 “어 총장은 대학 전체 교수를 매도했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교수의회는 “총장은 교수들의 명예와 권위를 지켜야 할 책무가 있다”며 “사사로운 변명을 위해 그 책무를 방기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교수의회 관계자는 “어 총장 탈락은 투명한 의사 수렴 절차를 요구하는 학내 구성원의 민의를 반영한 결과”라며 “이를 두고 개혁을 거부하는 교수들의 탓쯤으로 돌리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말했다.
김이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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