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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남 한국원양어업협회 회장 "원양산 생선은 항생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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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남 한국원양어업협회 회장 "원양산 생선은 항생제가 없습니다"

입력
2006.11.2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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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산 생선은 수입산과 달리 항생제가 전혀 없습니다."

한국원양어업협회 장경남(65) 회장은 요즘 무차별적으로 유입되는 수입산이 원양산 생선과 동격으로 취급되는 오해를 시정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장 회장은 "가뜩이나 어려워지는 원양어업 여건이 수입산 범람으로 더욱 악화하고 있다"며 "더 이상 방관할 수만 없어 각계를 돌며 원양산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현명한 주부는 원양산 생선을 좋아해!'라는 문구가 들어간 홍보광고를 만들어 이 달부터 서울시내 3개 지하철 노선에서 배포했다. 해양수산부로부터 광고 예산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실무자를 찾아 다니며 발품도 팔았다. 한국원양어업협회 회원사 및 관련 유통업체 관계자를 만나 원양산 생선의 우수성에 대한 홍보 전략을 세우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장 회장은 업계에서 정통 원양어업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수산대를 졸업해 해양수산부 원양어업과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1988년부터 원양수산업체 덕우수산을 차렸다. 이후 해양수산부 행정규제개혁위원, 농어업ㆍ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위원을 거쳐 2004년부터 원양어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수입산이란 대개 중국에서 양식으로 키워낸 생선"이라며 "반면 원양산 생선은 청정해역인 태평양이나 대서양 등에서 갓 잡아 급속냉동을 통해 들여오기 때문에 유통과정에서 오염원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원양산 생산은 양식 과정에서 첨가되는 항생제에 대한 우려를 떨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 회장은 "우리 원양어선이 잡아오는 원양산은 관세법상 연근해 수산물과 함께 내국물품으로 간주돼 관세를 물지 않는다"며 "대량 어획으로 물량도 풍부하게 확보해 연근해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선도도 떨어지지 않는 게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최근 제수용 및 반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침조기를 거론했다. 서부 아프리카에서 주로 잡히는 침조기(긴가이석태)는 비린내가 없고 맛이 담백하지만 참조기나 부세에 비해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장 회장은 "원양산 생선은 원산지 표시 앞에 '원양산'이라는 단어가 반드시 들어간다"며 "우리 손으로 잡아오는 안전하고 저렴한 먹거리인 만큼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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