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치 수출은 급감하고 수입은 급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김치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10월까지 적자폭이 1,465만 달러나 돼 '김치 종주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또 국산 배추의 공급과잉으로 배추를 산지 폐기할 정도로 배추값이 폭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치수입마저 급증해 농가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20일 관세청과 농림부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김치 수입액은 7,30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4% 늘었다. 수입량도 14만7,147톤으로 53.5%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수입액(5,134만 달러)과 수입량(11만1,459톤)을 모두 추월한 상태다.
김치 수입 물량은 1990년대 후반까지 연간 100톤 미만이었으나 2004년 7만2,605톤, 지난해 11만1,459톤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수입산 김치의 99.9%는 중국산이다. 반면 올해 1∼10월 김치 수출액은 5,837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김치 무역은 총 1,465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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