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이웃을 되돌아보게 되는 연말을 맞아 은행들이 내놓는 ‘따뜻한 재테크’ 상품들이 눈길을 붙잡는다. 어려운 이웃에 작은 도움을 주면서 우대금리도 챙길 수 있는 ‘꿩 먹고 알 먹기’ 상품들을 알아본다.
신한은행은 연말연시를 맞아 사회복지단체 등에 후원금을 기부하는 ‘사랑의 자선냄비 정기예금’(사진)을 다음달 20일까지 1,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이 상품 가입 고객에게는 1년 만기 상품에 연 4.6% 확정이자를 주고, 환율 50% 우대 쿠폰을 증정한다. 가입금액은 1인당 300만원 이상이며 기간은 1년이다. 신한은행은 예금 판매금액의 0.1%를 고객 부담 없이 은행이 출연해 구세군 대한본영, 굿네이버스 등 사회복지단체에 후원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자녀를 위해 부모가 들어주는 정기적금 ‘캥거루 통장’에 은행과 고객이 함께 기부금을 조성해 저소득층 난치병 어린이를 돕는 기능을 넣었다. 계좌를 개설하거나 다시 예치할 경우 은행이 계좌 당 1,000원을 적립하고 고객은 만기 때 끝전(1,000~9,000원)에서 미리 정한 금액을 후원금으로 기부하게 된다. 조성된 기부금으로 서울대 어린이병원을 돕는다.
우리은행은 서울시 승용차요일제에 참여한 고객들에게 각종 혜택을 주는 ‘우리사랑레포츠 정기예ㆍ적금’을 선보였다. 가입 고객에게 0.1%포인트 금리우대를 해주고, 휴일 교통사고 시 보험 혜택도 준다.
하나은행도 고객 신탁 원금이나 이자수익금을 육영사업과 사회복지사업에 기부하는 공익신탁상품 ‘하나 행복나눔신탁’을 이 달 초부터 1,000억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을 통한 기부금은 신탁기간인 2년이 지난 후에 교육환경이 어려운 학교 학습기자재 지원, 저소득층 자녀 학비 지원 등 육영사업, 결식아동을 위한 아동복지시설 지원, 무의탁 노인 생활안정 등 사회복지 사업 등에 사용된다.
SC제일은행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개발한 ‘사랑의열매통장’을 팔고 있다. 이 상품은 은행이 고객에게 보너스 금리를 지급하면서 은행 부담으로 공익기금까지 출연한다는 점이 특색이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고객이 예금한 금액의 연 0.1%를 은행이 부담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다. 고객은 일반정기예금 대비 보너스 금리 0.1%포인트를 추가로 받는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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