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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수상무대서 문화공연 만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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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수상무대서 문화공연 만끽해요

입력
2006.11.2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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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에 ‘수상(水上)무대’가 등장한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20일 “내년 4월부터 한강의 바지선 18척을 무대로 활용, 문화ㆍ예술단체들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바지선은 바닥이 편평하며 자체 동력없이 예인선에 의해 움직이는 화물 운반선이다.

사업소측은 내년부터 각종 예술단체의 신청을 받아 길이 20m 폭 6m 규모의 바지선을 연결, 공연 규모에 맞게 무대를 마련해 줄 방침이다.

수상무대는 잠실∼난지간 25㎞ 정도의 한강 구간 어디든 설치가능하지만 3,000석 규모의 계단형 객석이 있는 난지지구 제1수변무대와 8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로 ‘한강 문학나눔 큰 잔치’가 열린 여의도 원효대교 남단 둔치, 뚝섬, 잠실 등이 우선 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행사 주최측은 무료로 수상무대를 사용할 수 있지만 음향과 조명 등 공연과 관련된 비용과 안전 문제는 책임을 져야 한다.

사업소에 따르면 한강 바지선은 상류인 뚝섬에 9척과 하류인 선유도에 9척 등 모두 18척이 있으며 강을 가로지르는 도강훈련이나 불꽃축제 등에 활용되고 있다.

사업소측은 수상무대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400평 규모의 ‘수상무대 전용바지선’도 제작할 계획이다. 현재 수상무대 전용바지선은 충북 제천의 충주댐과 미국 오클라호마, 호주 시드니, 덴마크 코펜하겐 등에 설치돼 있다.

전준호 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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