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설기현(레딩)이 48일 만에 시즌 3호골을 터트렸다.
설기현은 19일 새벽(한국시간) 레딩의 홈구장인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찰턴 어슬레틱전에서 전반 18분 헤딩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설기현은 시즌 3호골이자 결승골로 ‘승리의 주역(Match-winner)’이란 평가와 함께 영국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팀내 2번째로 높은 평점 8을 받았다. 이로서 설기현은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3골2도움의 활약을 펼쳤다. 데뷔 첫해 3번째 골을 잡아내면서 한국 프리미어리거 중 박지성(1골ㆍ맨유)을 제치고 최다골 기록 보유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 골은 설기현에게 부진 탈출의 신호탄이었다. 설기현은 지난 10월 아시안컵 2차예선 출전을 위해 대표팀에 소집된 이후 소속팀에서 좀처럼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소집 직전인 10월 1일 웨스트햄전에서 골을 터트린 이후 무려 48일간의 침묵이었다.
하지만 설기현은 찰턴전 골로 다시 한번 레딩의 ‘해결사’임을 보여줬다. 그가 터트린 3골 중 2골이 결승골. 스티븐 코펠 레딩 감독의 신임이 더욱 두터워질 수밖에 없다. 설기현의 골로 리그 2연승을 달린 레딩은 12월26일 첼시와 맞붙기 전까지 비교적 쉬운 상대들을 만나게 되어 있어 승점 사냥에 탄력을 붙이게 됐다.
김기범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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