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들어 주식형 공모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이 2,000억원에 이른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규모 100억원 이상인 주식형펀드 178개를 대상으로 이 달 들어 16일까지의 설정액 규모 증감을 조사한 결과, 총 1,813억원의 돈이 빠져나갔다.
펀드별로는 칸서스운용의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주식1클래스K’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주식1’이 각각 326억원과 290억원으로 유출규모가 가장 컸다. 또 랜드마크운용의 ‘랜드마크1억만들기주식1’과 KB운용의 ‘광개토주식’에서도 각각 204억원과 17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100억원 이상 순유출이 발생한 펀드도 10개에 이른다.
주식펀드의 순유출은 증시에서 자산운용사들의 주식매도로 이어지고 있다. 이 달 들어 투신권은 3,547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자산운용사들은 특히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펀드 환매까지는 아니지만, 부동산시장 활황과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자금 부동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올들어 운용성적이 좋지 않았던 주식형펀드들이 최근 주가지수가 1,400선을 넘어서며 수익이 나기 시작하자,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것도 환매의 한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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