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올해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25개 증권사들이 고객들한테서 소송을 당해 재판이 진행 중인 민사소송이 9월말 현재 140여건, 소송가액은 1조2,9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억원 이하의 소송은 밝히지 않거나 소송가액을 적시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실제 소송 규모는 1조3,000억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인다.
피소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대우증권으로 소송가액이 7,209억원에 달했다. 대우증권은 대우채권 관련 수익증권 환매소송이 6,008억원으로 소송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대증권도 약정금반환 청구소송 등 총 3,494억원 규모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규모가 가장 큰 것은 현대중공업이 현대증권과 이익치 전 회장, 하이닉스를 상대로 낸 2,748억원 상당의 외화 대납금 반환소송으로 2심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이 내려진 후,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현대증권은 2002년 1심 판결 직후, 이미 자사 몫의 손해배상금 900여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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