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의 국군포로 중 처음으로 북한을 탈출해 귀환했던 조창호 예비역 중위가 19일 0시30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조씨는 연세대 1학년에 재학 중이던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육군본부 직속 포병 101대대 관측담당 소위로 참전했다가 이듬해 강원 인제군 전투에서 중국군에게 포로가 돼 43년 동안 북한에 억류됐다.
조씨는 94년 북한을 탈출한 뒤 중위로 명예 퇴역식을 가졌으며 이후 2005년 미국 의회에서 북한에서의 체험을 증언하는 등 국군포로 송환 촉구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왔다. 그의 탈북 이후 남한으로 귀환한 국군포로는 30여명이 넘는다.
유족은 부인 윤신자(67)씨와 2남2녀, 북한에 2남1녀가 있다. 발인 21일 오전 9시. 장례는 향군장으로 치러지며 유해는 국립현충원 충혼당에 안장된다. (031)787-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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