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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챔피언결정 1차전/ '종료 2분전 우성용 머리가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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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챔피언결정 1차전/ '종료 2분전 우성용 머리가 해냈다'

입력
2006.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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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우성용(33)이 K리그 득점왕다운 위용을 과시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우성용은 19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맞선 후반 43분 좀처럼 열리지 않던 수원 삼성의 골문을 열어 젖히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예상대로 성남은 공격에, 수원은 수비에 조금 더 비중을 둔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성남은 우성용을 축으로 네아가와 모따가 스리톱을 구성하고 김두현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뒤를 받치는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고, 수원은 이싸빅과 마토가 포백라인의 중앙에 위치한 채 송종국과 김남일이 더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수비를 두텁게 한 4-2-3-1 포메이션으로 이에 맞섰다.

경기 초반은 성남이 주도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의 날카로운 패스와 모따의 개인기를 앞세운 성남은 전반 초반부터 공격 주도권을 잡고 맹공을 펼쳤으나 수원의 두터운 방패를 뚫지 못했다. 전반 17분 김두현이 날린 위력적인 중거리 슈팅을 박호진 골키퍼가 다이빙하며 쳐냈고, 1분 후 미드필드 중앙에서 김두현이 찔러준 패스를 이어 받은 모따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으로 침투해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벽에 막히고 말았다.

양팀은 후반 들어 치열한 허리 싸움을 벌이며 맞섰고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길 때까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해 무승부로 막을 내리는가 싶었다. 그러나 성남은 베테랑 박진섭과 우성용이 보여준 막판 집중력에 힘입어 오래간만에 만원 사례를 이룬 홈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선사하며 챔피언 왕좌에 한 걸음 다가섰다.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모따의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오른쪽 측면으로 흐른 것을 박진섭이 문전으로 올렸고 우성용이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뛰어들며 헤딩슛, 수원 골네트를 가른 것.

성남은 이로써 25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우승컵을 안게 되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성남=김정민기자 goavs@hk.co.kr김기범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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