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무대에서 처음으로 국제무대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군포 수리고)는 무릎 부상으로 연습을 많이 못했는데도 1등을 차지했다며 기뻐했다. 김연아는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차근차근 경험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니어 그랑프리 무대에서 첫 금메달을 딴 소감은.
“넘어지는 실수를 했는데도 1등을 차지해 기쁘다. 부담은 없었는데 긴장은 많이 했다. 무릎 부상으로 연습을 많이 못해 크게 기대 안 했는데 의외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
-경기 중 넘어졌을 때 기분은.
“마지막에 넘어졌을 때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
-동메달을 땄던 2차 대회 때와 달랐던 점은.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다만 이번 대회에 잘 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와 전 대회 때보다 더 긴장했다. 감정 표현 부분에서 더 많이 연습했다. 시니어 무대에 오른 만큼 성숙한 모습 보이려고 노력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등 앞으로의 목표는.
“한 달 전까지 무릎이 아파서 체력 훈련을 많이 못했다. 시니어 무대에서 계속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차근차근 경험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겠다. 올림픽까진 시간이 많기 때문에 지금은 그 것까지 생각 안 하고 하나하나 경기를 잘 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관중이 많이 기억할 수 있는, 감동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는 선수가 있나.
“누구를 경쟁 상대로 생각하는 것은 시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 프로그램 대로 하는 게 더 마음이 편하다.”
-닮고 싶은 피겨 스케이팅 선수는.
“전세계 팬들이 가장 좋은 선수였다고 평가하는 미셸 콴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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