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부진을 면치 못했던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3분기 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시장 상장법인 544개사의 3분기 실적 분석 결과, 매출액은 총 169조7,85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2%증가했다. 또 영업이익은 13조990억원으로 8.88%, 순이익은 11조4,622억원으로 11.30% 늘어났다.
특히 3분기 들어 환율과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제조업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제조업 535개사의 3분기 매출액은 160조1,22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87%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1조4,342억원과 10조212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각각 14.84%, 22.09% 증가했다. 종이ㆍ목재를 제외한 전 지수업종이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전기가스(542.39%) 의료정밀(401.45%) 기계(121.02%)업종 등이 높은 순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제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7.14%로 2분기(6.40%)에 비해 0.74%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1,000원 상당의 제품을 팔아 기업이 얻는 이익이 64원에서 71원으로 늘어났음을 뜻한다.
반면 금융업은 경쟁심화에 따른 이익 둔화추세가 뚜렷해지면서,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조6,648억원, 1조4,411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각각 19.73%, 31.07% 감소했다.
한편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법인 856개사도 8,054억원의 영업이익과 6,9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각각 6.9%, 596.9%의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벤처기업 400개사는 매출액은 같은 기간 2.8%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지난 분기 1,038억원 적자에서 583억원 흑자로 전환하며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일반기업 443개사도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3% 증가에 그쳤으나, 순이익은 LG텔레콤의 흑자전환에 힘 입어 같은 기간 207.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금융업도 매출액이 3.3%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10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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