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올수록 자동차 업계 판매 담당자들은 바빠진다. 판매목표를 무난히 달성한 극소수 담당자를 뺀 대부분이 피말리는 판촉경쟁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올해도 어김없이 재현되고 있다. 내수침체로 고전한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수입차 업체들도 파격 조건을 내세우며 숫자 맞추기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기존 고객이 재구매할 경우에만 10만원을 할인해줬던 아반떼와 쏘나타, 그랜저 등 주력 차종에 대해서도 추가 할인혜택을 주기 시작했다. 아반떼와 쏘나타 신규구매고객은 20만원, 그랜저는 30만원의 혜택을 받고 있다.
현대차의 이 같은 판매전술 변경은 환율하락에 따른 해외부문의 부진을 내수에서 일부 감당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를 소폭 하향 조정했으나, 내수에서 만큼은 목표(판매량 65만대, 점유율 52%)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최근 내놓은 ‘Q멤버십 프로그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카드 회원이 되면 기아차 정비업소나 멤버십에 가입한 업체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결제액의 0.5~5%를 Q포인트로 받게 된다. Q멤버십 회원은 적립된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GM대우는 윈스톰을 구입할 경우, 2~3년 후의 차량 가격을 시세보다 8~10% 높게 보장해주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2년 할부시 차값의 60%, 3년은 50%, 4년은 43%까지 중고차 가치를 보장해준다.
수입차 업계에서도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가 비슷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300C 5.7과 퍼시피카, 크로스파이어 쿠페 및 로드스터, 그랜드 체로키 4.7과 5.7을 구매하면 1년 할부시 최고 70%, 2년 할부시 60%, 3년 할부시 50%까지 중고차 가격을 보장키로 했다.
GM코리아 역시 연말까지 캐딜락과 사브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취득ㆍ등록세를 지원하고 100만원 상당 주유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특별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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