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보형물을 이용한 유방 확대수술을 다시 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7일 유방 확대 성형수술이 영구적이지 않아 수술 후 1회 이상 보충 수술이 필요하다는 경고를 환자에게 하는 조건으로 22세 이상의 여성에게 실리콘 삽입 유방 확대 성형수술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FDA가 허용한 유방 성형용 실리콘 제조업체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멘토, 앨러간 등 2개 회사다.
실리콘 보형물은 1962년 상품화됐지만 FDA는 터지거나 새는 등 파손으로 인해 암 발생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92년부터 유방 절제수술을 받은 환자나 연구 목적에만 수술을 허용했으며, 미용 성형수술은 14년간 금지돼 왔다.
FDA 의료기구분과위원회의 대니얼 슐츠 박사는 "멘토와 앨러간의 실리콘 보형물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믿을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앨러간사와 멘토사는 "역사적인 결정"이라며 크게 반겼다.
슐츠 박사는 특히 "실리콘 보형물 수술은 가장 광범위하게 연구된 의료기술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리콘 보형물 성형수술에 반대해 온 시드니 울프 박사는 "FDA가 이제껏 승인한 것 가운데 가장 결함이 많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FDA의 단서 조항에 따라 앞으로 유방 확대 성형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은 위험성을 나열한 설명문을 제공받으며 수술 후 정기적으로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통해 이상 유무를 점검받아야 한다.
현재 한국에서는 식염수로 만든 인공 유방을 이용한 유방 확대 성형수술만 허용되고 있고 실리콘을 이용한 유방 확대 성형수술은 불법인 상태다.
식염수를 이용한 유방 확대 성형수술은 실리콘에 비해 감촉이 떨어지고 수명이 짧아 일선 병원에서는 불법적으로 실리콘을 이용한 수술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