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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얄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자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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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얄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자라서…”

입력
2006.11.1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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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권자들은 사회당 대통령 선거 후보 세골렌 루아얄을 여성이기 때문에 주로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 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슈’가 최신호(19일자)에서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37%가 루아얄이 여성이기 때문에 지지한다고 답했다.

특히 사회당 지지자 중에서 이 비율은 41%였으며, 25~34세의 젊은 응답자는 48%가 이 이유로 루아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21%는 ‘루아얄이 좌파의 쇄신을 대변하기 때문에’, 18%는 ‘루아얄이 니콜라 사르코지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 때문에’라는 지지 이유를 들었다. ‘프랑스인의 관심사에 귀 기울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14%였다.

주간지는 이번 조사 결과가 대체로 16일 사회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60%를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이나 루아얄이 다른 여러 이유로 당선됐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것과 비슷하다고 평했다.

이번 조사는 16일 루아얄이 사회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다음날인 17, 18일 양일 간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가 801명의 프랑스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루아얄의 선출로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내 예상 대권 주자인 여성정치인 미셸 알리오_마리 국방장관도 목소리를 높였다. 알리오_마리 장관은 이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루아얄이 사회당의 대선 주자로 선출됨에 따라 남성 주자들의 입장이 더 복잡해졌다. 같은 남성 경쟁자를 대하는 방식으로 여성 경쟁자를 상대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르코지 견제 세력인 알리오_마리 장관은 앞서 루아얄과 대적할 수 있는 여권 후보는 같은 여성인 자신이 적격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현재 UMP 총재를 겸하고 있는 사르코지 내무장관은 현재 여권의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로, 루아얄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알리오_마리 장관은 또 루아얄이 인기영합주의자란 비판과 관련, “이제 루아얄은 여론조사를 마음대로 편집하기 보다는 앞으로 계획을 설명해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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