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중1 남학생 엄마입니다. 학교 성적은 반에서 7,8등 하고 있습니다. 수학, 과학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초등학교 때 엄마가 직장관계로 너무 뒷받침을 못해줘서 수학 선행이나, 과학에 대한 주변 지식이 다양하게 확보되어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성실하긴 한데 지금부터 준비 해도 과학고 갈수 있나요?
A :
지금 중학교 1학년학생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시작하면 뭘 하든지 빠른 편에 해당되지 결코 늦은 것이 아니므로 여유를 가지고 아이를 지도하기 바랍니다. 엄마가 조급해하면 아이의 장기적인 인생설계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적으로 접근하게 되어 여러 가지 선택에서 '악수(惡手)'를 두게 되므로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출발하기 전에 준비를 시키는 곳이 고등학교, 대학교 인 것이지 그게 인생의 최후 목표가 되어서는 절대 안되므로 더 멀리보시고 차근차근 준비시키기 바랍니다.
그런 면에서 하나 걱정되는 것이 현재 반에서 7,8등을 하고 있는 성적입니다. 7,8등은 냉정하게 말하면 특목고를 준비할 성적이 아직은 안 되는 성적입니다. 예전 학부모님이 학교 다닐 때 70명중의 7,8등이 아니라 지금은 35명 중의 7,8등이라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산술적으로만 계산해도 부모님의 중학교 시절 반에서 15등에 해당하는 성적입니다.
선행학습보다는 기초를 다지고 심화시키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하는 성적이지요. 이 상태에서 선행학습을 하다 보면 앞으로 갈수록 성적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목고에 불합격하고 일반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들 학부모의 상당수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아이가 중학교 때 불합격하긴 했지만 민사고/과학고 준비를 할 정도였는데 고등학교 와서는 성적이 계속 떨어져요.” 중학교 때 아이의 능력을 과대평가하여 과도한 선행을 했을 경우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사실은 중학교 수준의 어려운 문제도 이해 못하고 있었는데 고등학교의 어려운 문제들을 풀고 있었으니 중학교 내용과 고등학교 내용을 둘 다 이해 못하게 된 것이죠. 기초공사 없이 모래 위에 열심히 집을 짓는 형국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수학과 영어의 기초확립에 중점을 두어야 하며 내신성적을 더 올려서 아이가 학업에 자신감을 갖게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특히 과학고는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수학과 과학과목에서 최소 상위 10%이내의 성적을 요구하므로 적어도 3,4 등은 해야 지원이 가능해집니다. 성실한 학생이므로 내신은 신경 쓰는 대로 올라갈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은 이해 못하는 선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의 학년에서 조금 더 응용된 문제를 잘 푸느냐 못 푸느냐가 더 중요한 단계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반에서 3등 이내의 성적을 보인다면 그때부터는 특목고 공부를 시키는 것도 무방합니다.
장기적으로 아이가 잘 될 기를 바란다면 단기적으로는 냉정하게 접근하여 한 단계, 한 단계 상승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과학고를 비롯한 특목고는 우수학생의 과도한 경쟁으로 심리적인 스트레스 또한 심하니 특목고 적합도 검사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조진표ㆍ진로 및 진학상담 전문가ㆍwww.wisemento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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