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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개막 대역전경주 "봉달이도 뛰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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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개막 대역전경주 "봉달이도 뛰어유~"

입력
2006.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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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달이’가 달린다.

몸은 지쳐 있지만 마라톤 중흥과 꿈나무들을 위해 기꺼이 출전을 결심했다. 일단 내년까지만 현역생활을 연장하기로 한 터라 어쩌면 이번이 대역전경주대회로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봉달이’ 이봉주(36ㆍ삼성전자)가 오는 20일 개막하는 제52회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에 충남대표로 출전한다.

이봉주가 대역전경주대회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것은 36회 대회였던 지난 90년. 당시 서울대표로 참가했던 이봉주는 신인상을 받으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이어 94년 40회 대회와 2001년 47회 대회 때는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94년까지 서울대표로 뛰었던 이봉주는 95년부터는 고향팀인 충남 유니폼을 입었다. 첫 출전이었던 90년부터 2002년까지 거의 매년 이 대회에 참가했던 이봉주는 2003년과 2004년엔 불참했다. 그러다 지난해 3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 향토의 명예를 걸고 역주했다.

지난 5일 열린 중앙일보 마라톤에서 2시간10분49초로 올시즌 국내선수 가운데 최고기록을 세우며 부활을 알렸던 이봉주는 이 대회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스파이크 끈을 다시 조였다. 오전과 오후에 2시간씩 산악훈련과 체력훈련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

당초 이봉주는 피로누적 탓에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한국 마라톤의 상징적인 대회에서 꿈나무들의 우상인 네가 뛰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오인환 삼성전자 감독의 권유에 마음을 고쳐 먹었다.

이봉주는 20~22일 3일 동안 달린 뒤 23일 일본으로 건너가 24일 열리는 후쿠오카마라톤 기념 심포지엄에 참가한다. 이봉주는 96년 제50회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개최사인 아사히신문의 초청을 받았다.

심포지엄에 다녀오면 이봉주는 다음달 11일까지 휴식을 갖는다. 이어 12일부터 내년 2월까지는 기흥, 제주, 중국 쿤밍, 일본 남부 등지에 잇따라 캠프를 차린다. 새해 해돋이는 제주 앞바다에서 맞게 된다.

이봉주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것 같아 마라톤 후배들과 고향을 위해 뛰기로 했다. 비록 풀코스(20~26일)는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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