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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회원씨 정치권 돈로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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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회원씨 정치권 돈로비 수사

입력
2006.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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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유회원 론스타어드바이저코리아 대표가 국회 불출석에 따른 검찰 고발을 피하기 위해 정치권에 로비를 했는지 수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2004년 말~지난해 초 유씨측 계좌에서 김형민 외환은행 부행장(당시 상무)의 친척 계좌로 8,000만원이 흘러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이 때는 국회 정무위가 2004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씨의 검찰 고발을 검토하던 시기였다. 검찰은 김 부행장이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를 위해 대신 정치권에 로비를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부행장은 검찰에서 “열린우리당 모 의원 등 정무위 소속 의원을 만나 유씨를 검찰에 고발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 적은 있지만 돈을 건넨 사실은 없다”며 “8,000만원은 유씨에게 개인적으로 빌린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김 부행장이 굳이 친척 명의로 돈을 빌릴 이유가 없는 점 등을 들어 이 돈이 정치권에 건네졌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모 의원은 “돈을 받거나 유씨나 김 부행장을 만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당시 국회 정무위는 전체회의를 거쳐 유씨를 국회에서의 증언ㆍ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15일 유씨의 네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사기록을 법원에 제출했지만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김지성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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