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배구가 아프리카의 신흥강호 튀니지에 덜미를 잡혔다.
문제는 서브 리시브였다. 신세대 거포 문성민(20^25점)의 화력은 화끈했지만 서브리시브가 흔들리자 공격이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2006세계선수권대회 첫 이변의 제물이 된 김호철 감독은“최악의 시나리오를 썼다”면서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이 17일 일본 센다이 체육관에서 벌어진예선 D조1차전에서 튀니지에 2-3(22-25 26-24 25-17 26-28 13-15)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세계 11위)이 국가대표 대항전에서 튀니지(17위)에 진 건 이번이 처음. 약체로 꼽히던 튀니지에 진 탓에 한국은 예선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한국이 12-11로 앞선 최종 5세트. 튀니지가신예 히켐 카아비(20^23점)의 후위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자 김호철 감독의 표정이 굳었다. 신진식의 회심의 왼쪽 공격을 블로킹한 튀니지 세터가지 키다라가 멋진 2단 페인트까지 성공시키자 순식간에 12-14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튀니지전 패배를 상상도 못했던 선수들은 카아비의 오른쪽 강타에 패배가 확정되자 믿기지 않은 듯 한숨을 쉬었다.
18일 캐나다와 예선 2차전을 갖는 한국은 러시아(세계 3위)와 세르비아-몬테네그로(4위)를이기긴 힘들기 때문에 16강 진출을 위해선 캐나다(12위)와카자흐스탄(33위)을 모두 꺾어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센다이(일본)=이상준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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