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7일“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건설업체들이 건축비와 택지비를 부풀려 모두 1조2,229억원의 폭리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화성시장이 공개한 29개 건설업체의 아파트 건축비 2조6,193억원, 간접비 9,324억원은 경실련이 자체 추정한 비용보다 각각 5,210억원, 4,111억원이 더 많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이어“화성시장이 철저하게 검증만 했더라도 평당 분양가를 783만원에서 617만으로 낮춰 분양할 수 있었을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경실련이 분석 기준으로 활용한 잣대는 비용을 가장 적게 신고한 5개 업체의 평균치로 건축비는 평당 284만원,간접비는 평당 71만원이었다. 경실련은주택공사가 분석한 2005년 평균평당건축비(278만원), 서울시도시개발공사의 2003년 상암7단지 평당 건축비(341만원) 등을 감안할 때 합리적인 산출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경실련은“같은 토지에서 아파트를 지으면 택지비와 골조^토목공사비는 비슷하기 마련인데 동탄신도시 업체별 건축비가 평당 최소 241만원, 최대449만원으로1.9배나 차이가 나는 등 업체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건축비를 부풀렸기 때문”이라며 주장했다.
경실련은 14일 동탄신도시 건설업체 24개사와 화성시장 등을 공무집행방해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한 데 이어 경기파주시 교화^문정, 용인시 동백^죽전등의 신도시 아파트건설사에 대해서도 조사, 탈세 등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
그러나 건설업체들은“회사마다 공사비 산출 방식이 다른데도 공사비가가장 작은 5개회사를 기준으로 산정한 뒤 이를 다른 24개사와 무리하게 비교했기 때문이 신빙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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