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정고가 17일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격인 SAT를 치르지 않고도 학교 추천만 받으면 미 유명대학 입학이 가능한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고교가 외국 대학과 진학 관련 협력을 맺은 것은 처음이다.
엄규백 양정고 교장과 크리스토퍼 달 미 뉴욕주립대 제네시오캠퍼스 총장은 이날 양정고 강당에서 협력학교 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양정고 졸업생들이 SAT 없이 학교 추천만으로 뉴욕주립대 제네시오캠퍼스 입학을 허용했으며 인원 제한도 두지 않았다. 제네시오 캠퍼스 입학시 3,000달러를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재학 때는 일자리를 주선하고 졸업 후 직장 선택시 도움을 제공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양정고 학생과 교사가 이 대학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기숙사도 제공된다. 양정고측은 내달부터 학생들의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양정고생의 미 뉴욕주립대 직행에는 이 학교 출신의 임성배(38) 경영학과 교수가 가교 역할을 했다.
양정고 진달용 교감은 “미국 다른 대학과의 협약 체결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학생들이 진학과 어학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학교가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