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업계의 최대 수익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오픈마켓 시장에 3위 쟁탈전이 뜨겁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2조원 대로 추산되는 오픈마켓 시장의 80%를 옥션과 G마켓이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GSe스토어, 엠플, 다음온켓 등이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매출액과 방문자 수 등을 내세워 서로 업계 3위를 주장하고 있다.
'리틀 3강'중 매출액 규모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업체는 GSe스토어다. GSe스토어는 올해 3분기 거래액 435억원에 31억원의 매출을 기록, 다음온켓(거래액 320억원, 매출액 26억원)을 제쳤다.
GSe스토어 관계자는 "방문자 수에서는 위협을 받고 있지만 매출 부문에서는 3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화장품과 패션부문의 역량을 강화해 내년에는 선두권 업체들을 위협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4월 CJ홈쇼핑의 자회사로 출범한 엠플은 방문자 수로 경쟁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 엠플이 제시한 웹분석 사이트 '메트릭스'에 따르면 엠플은 10월 넷째주 하루 방문자수가 40만1,000명으로 GSe스토어(26만1,000명)와 다음온켓(14만4,000명)을 따돌렸다.
엠플은 CJ의 지원을 등에 업고 올해 80억원의 광고예산을 편성하고 지난달부터 TV광고를 시작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다음온켓은 온라인 쇼핑몰 선두업체인 디앤샵의 노하우를 활용해 3위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6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온라인쇼핑몰 부문을 분리해 설립된 유통전문기업인 다음커머스는 최근 오픈마켓 다음온켓의 지분을 인수, 온라인 쇼핑몰과 오픈마켓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다음커머스 관계자는 "디앤샵에서 재미를 본 중고가 의류, 패션, 잡화류 위주로 다음온켓을 개편해 3위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엠플의 임현정 홍보팀장은 "최근 1,2년 사이에 G마켓이 옥션을 추격했듯 오픈마켓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확실한 3위 자리에 올라야 선두권을 공략할 수 있어 3위권 경쟁은 한층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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