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다시 9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792.5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1.92원 하락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11월14일(100엔당 784.30원)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원ㆍ엔 환율은 9일 100엔당 794.20원으로 마감돼 9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이후 잠시 반등하다 하락세로 돌변하면서 이날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국제시장에서 엔화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일본의 경우 저금리 정책이 지속되면서 엔캐리(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전세계 자산 시장으로 나가는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는 데다 일본 기업의 해외투자도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원화는 기업들의 단기 해외 차입 등이 늘면서 원화를 부추기고 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