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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긴장 풀지마!"

입력
2006.11.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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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풀지 마!”

한국 야구대표팀 사령탑 김재박 감독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16일 대만의 원ㆍ투펀치 린언위(25ㆍ라쿠텐 이글스)와 우쓰요우(24ㆍ라뉴 베어스)가 부상으로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지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김 감독은 “대만에는 그들에 버금가는 좋은 투수들이 많다. 절대로 안심하거나 긴장을 풀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차이나 타임스’ 등 대만 언론은 15일자에서 “우완 린언위와 좌완 우쓰요우가 각각 팔꿈치와 목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뛸 수 있을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아시안게임 엔트리 탈락에 무게를 뒀다. 차이나 타임스는 의사의 소견을 인용, 린언위와 우쓰요우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아시안게임 3연패를 장담하기엔 이르지만, 린언위와 우쓰요우가 빠진다면 분명 호재다. 더구나 대표팀은 당초 우려와 달리 타격도 살아나고 있어 대만의 원ㆍ투펀치만 없다면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을 전망이다. 대표팀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첫 평가전에서 9번 박기혁을 제외한 선발타자 전원안타와 함께 장단 12안타를 터뜨리며 9-7로 이겼다.

경기 후 김재박 감독은 “뒤늦게 합류한 삼성 선수들이 제외된 데다 이진영(SK)이 허리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앞으로 3차례 평가전이 남아 있지만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1경기를 더 치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진출을 확정지은 린언위는 최고구속 150㎞의 강속구를 뿌리는 위력적인 투수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했던 린언위는 올 대만리그 3관왕(17승, 평균자책점 1.73, 209탈삼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12일 대륙간컵 한국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4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팔꿈치 부상설이 설득력 있게 들리는 이유다.

부산=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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