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與도 "靑비서진 개편하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與도 "靑비서진 개편하라"

입력
2006.11.17 00:01
0 0

16일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에 대한 국회 운영위의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전효숙 사태’에 따른 헌법재판소장 공백과 부동산정책 실패에 대해 일제히 청와대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작심한 듯 박남춘 인사수석과 전해철 민정수석 등을 거명하며 청와대 비서진 전면개편을 요구했다.

우리당 강성종 의원은 “이제라도 인사수석과 민정수석은 헌재소장 공백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해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며 “민간기업이라면 관련자를 해고하고도 남을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최성 의원도 청와대 비서진과 장관들에 향해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는 용단을 내리기보다는 대통령 뒤에 숨어서 자리에 연연하고 있다”며 이 실장에게 청와대 비서진의 전면 개편을 건의하라고 압박했다. 주승용 의원은 “국정혼란만 야기한 시끄러운 입 ‘청와대 브리핑’을 중지하고 신뢰회복을 위해 강남지역에 사는 비서관들은 집을 팔고 이사할 각오를 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이 실장은 “필요하면 어느 때라도 (비서진 전면개편을 건의할) 그런 생각을 갖고 있고, 제가 앞서서 그렇게 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의 인책 공세는 더욱 거셌다.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청와대 1급 이상 간부 17명이 ‘버블세븐’지역에 소유한 아파트로 10개월 동안 135억원의 폭등 차익을 거뒀다”며 이 실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신상진 의원도 “비서실장과 비서실 사람들은 많은 분들이 2채씩 집을 갖고 있고, 대부분 강남과 일산 등지에 10억원대 재산을 갖고 있다”며 “지금 집사면 손해라더니 모두가 집으로 돈을 벌었다”고 비난했다.

이 실장은 이에 대해 “한나라당이 설령 정권을 잡더라도 똑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강남 사는 분이 만든 정책이라고 폄훼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실장은 “도둑을 맞으려니 개도 안 짖더라”는 노무현 대통령 발언을 두고 한나라당 이재웅 의원이 “대통령이 애지중지하는 개들이 누군지 모르지만 정신차려 대통령을 모시라”고 하자, “대통령이 속담을 인용해 우스갯소리로 한 말이지 누구를 개라고 적시한 적이 있느냐”고 물러서지 않았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