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단가가 수출단가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사상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 하락은 국내 소비자들의 대외구매력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하며, 결국 체감경기 악화로 이어진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00년=100)는 71.2로 작년 동기보다 8.2%, 전분기보다 1.7%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눠 100을 곱한 수치로 이 지수가 낮을수록 단위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이 줄어든다.
지수는 지난해 1분기 81.3에서 올해 1분기 75.1, 2분기 72.4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3분기에 순상품교역조건이 악화된 것은 수출단가가 2.9% 상승에 그친 데 비해 수입단가 상승률은 4.7%로 수출단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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