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는 포기 아닌 보류, 내년 목표는 120타점입니다.”
일본 진출 3년 만에 일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선 이승엽(요미우리)이 11개월 만에 금의환향했다. 지난 1월30일 미야자키 캠프로 출국했다가 16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승엽은 올 한해 일본 진출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승엽은 올 시즌 타율 3할2푼3리에 41홈런, 108타점을 기록하며 요미우리 부동의 4번 타자로 우뚝 섰다. 이승엽은 16일 대구로 내려가 휴식을 취하며 대구 시내 헬스클럽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가벼운 걷기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내 이송정씨, 아들 은혁군과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한 이승엽은 “1년 만에 환대를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팀 우승후 다시 검토할 것…내년시즌 목표는 120타점
-귀국 소감은.
“깜짝 놀랐다. 경호원을 비롯해 이렇게 많은 분들이 마중 나와 계실 줄 몰랐다. 1년 만에 내 위치가 격상돼 너무 좋다.”
-4년 장기 계약에 후회는 없는가. 메이저리그는 포기한 건가.
“분명한 건 우승이 목표다. 4년 안에 우승을 못하면 메이저리그는 영원히 포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승을 한다면 메이저리그는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 36, 37세 이후에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일본 선수가 많다. 나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왼 무릎 수술과 재활 경과는.
“수술도 잘 됐고, 경과도 무척 좋다. 걷기훈련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의사가 12월 중순부터는 배팅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고 했으니 그 전까지 몸 상태를 60~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 1월 귀국했을 때와 지금의 위치가 많이 달라졌는데.
“당시에는 진로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고민도 많았고, 조마조마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홀가분하다.”
-내년 시즌 목표는.
“첫 번째는 우승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타점을 올리는 것이다. 올해 3할2푼4리를 쳤는데 삼성 시절 포함 12시즌 동안 3번째 고타율이다. 타이틀 욕심은 없으나 타율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타점을 올리고 싶다. 올해 108타점을 올렸는데 내년 120타점이 목표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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