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연기에 상시 노출되는 임산부가 10명 중 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백유진 교수팀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경기 안양지역 임산부 412명을 대상으로 간접흡연 실태를 조사한 결과 60.4%인 249명이 간접흡연에 일상적으로 노출되어 있다고 응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임산부 중 33.6%는 담배연기를 접하는 곳이 자택이라고 말해 가정 내에서 배우자에 의한 임산부의 간접흡연이 심각한 상태임을 보여줬다.
병원 관계자는 “임산부 중 175명의 남편이 실내에서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며 “임산부를 생각해 방과 거실에서 피우는 경향은 줄었지만 베란다와 화장실 흡연은 오히려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조사에 응한 임산부들의 소변 내 코티닌(니코틴의 체내 부산물) 검사를 한 결과 이중 107명(26.0%)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코티닌의 양이 직접흡연과 간접흡연을 나누는 기준(100ng/㎖)을 넘어선 경우도 0.7%(3명)에 달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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