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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살면서] 일하는 엄마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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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살면서] 일하는 엄마들을 위하여

입력
2006.11.1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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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가 사랑스럽고 건강한 사내 아이를 낳았다. 그녀는 우리 사무실에서 네 번째로 엄마라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매니저 한 명도 내년 출산을 앞두고 있다. 우리 사무실 직원 중 70% 정도가 여성이고 모두들 젊고 똑똑할 뿐만 아니라 야심도 크다. 그들 모두 결혼할 것이고, 언젠가는 일하는 엄마로서 아이들을 키우는 데 고민하게 될 것이다.

● 육아 고민 엄마들 안타까워

한국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대학을 졸업한 많은 여성 동료들이 똑똑하고 일에 대한 욕심이 있음에도 육아 때문에 직장을 떠나야 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

직장과 가정에서 균형있는 삶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왜냐하면 한국에선 일하는 동안 아이들을 돌볼 만한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직장 여성들이 멀리 떨어진 친정이나 시댁에 아이들을 맡겨 주말에만 만난단다.

직장 여성들이 아이들의 성장 발달시기에 오랫동안 아이들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극단적으로 일부는 아이들과 떨어지는 것이 너무 힘들어 출산 후 아예 직장으로 돌아오는 것을 포기한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직장 동료 중 한명은 결혼한지 4년이 넘었지만 일을 하며 아이들을 키울 자신이 없어 아예 아이를 낳지 않기로 남편과 합의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미국에 사는 친구는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 아이를 자신의 사무실 빌딩에 있는 탁아소에 맡기고 있다. 점심시간 짬을 내 아이를 만날 수 있고 퇴근 때 쉽게 아이를 데려갈 수 있다. 이러한 탁아소가 있으면 한국의 직장 여성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시설이 비록 기업에 비용으로 여겨질 지 모르지만 여성들의 이직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살펴봤으면 한다.

우리 회사에서는 아이를 둔 여성들에게 자율근무제를 실시하고, 또한 나를 포함해 몇몇 엄마들은 필요할 경우 인터넷을 통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능력있는 여성들이 계속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방법이다.

또한 여성들에게 그들이 회사의 발전과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것이기도 하다. 비록 당장 한국에서 직장 내 탁아소를 설치하는 것이 어려울 지 모르지만 직장 여성들을 위한 이런 시설과 정책은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고려돼야만 한다.

● 탁아소 설치 등 기업이 도와야

한국의 엄마들은 사랑스럽고 헌신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강하고 가족 중심적이라고 생각한다. 현대 사회에 있어 많은 여성들이 훨씬 더 많은 일터로 나가고 있고 이런 이유로 해서 한국의 경제 발전에 있어 여성과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일하는 엄마로서 내 아들이 나를 존경하고 직장과 가정에서 일궈온 성공에 자랑스러워 했으면 한다. 마찬가지로 미래의 한국 자녀들도 그들의 엄마를 헌신적인 가정 주부로서, 능력있는 직장인으로서 존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일하는 한국의 엄마들이여 파이팅!

마가렛 키 에델만코리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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