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마’ 양용은(34ㆍ게이지디자인)은 기를 펴지 못했고, ‘호랑이’ 타이거 우즈(미국)는 날았다.
양용은이 우즈와의 리턴매치에서 첫날 완패했다. 양용은은 16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의 피닉스골프장(파70ㆍ6,907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 던롭피닉스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4오버파 74타를 기록, 출전 선수 84명 가운데 공동 57위에 그쳤다.
지난 주 유럽투어 HSBC챔피언스에서 양용은에게 우승컵을 내준 우즈는 3언더파 67를 쳐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라 대회 3연패 가능성을 높였다.
양용은은 “우승한 다음 대회에서는 꼭 첫날 경기가 풀리지 않는 징크스가 있다”며 “피곤한 탓인지 샷이 잘 안됐지만 2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선두권을 따라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두경쟁에 뛰어든 우즈는 “전보다 러프가 길어져 코스가 더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꼭 우승해서 내년 시즌을 기분 좋게 맞고 싶다”고 우승 의지를 다졌다.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가타야마 신고(일본)는 5언더파 65타를 쳐 1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종덕(45), 허석호(33), 장익제(33), 이원준(21) 등 한국 선수들은 모두 30위권 밖으로 밀렸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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