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결혼한 여경’으로 불리던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홍태옥(53) 총경이 지천명(知天命)을 넘긴 나이에 화촉을 밝힌다.
홍 총경은 12월 17일 자신이 다니는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경찰 관계자는 “배우자는 성당 성가대에서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고 전했다. 홍 총경은 만혼(晩婚) 소식을 최근 이택순 경찰청장에게 보고했다. 결혼 소식은 동료 경찰관과 가까운 지인에게만 알렸다.
홍 총경은 여성 순경 공채 1기 출신이다. 대구 경상여상을 졸업한 뒤 1972년 5월 경찰에 투신했다. 역시 미혼인 김인옥(54) 경무관과 동기다.
남대구서 소년계, 서울 송파서 조사계장, 경기 분당서 방범과장, 서울 서부서 수사과장 등 각 분야에서 맹활약했다. 2001년 서울 서대문서 방범과장으로 일할 때는 청소년 성매매와 성폭력 등 대여성범죄 분야에서 서울시내 31개 경찰서 중 수사실적 1위를 기록했고, 그 공을 인정받아 2004년 사상 네번째로 여성 총경이 됐다.
꼼꼼하고 성실한 일 처리는 그의 특장으로 꼽힌다. 99년 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할 만큼 공부 욕심도 많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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