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럽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34ㆍ게이지디자인)의 돌풍이 계속될지 관심을 끈다.
지난 12일 끝난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챔피언스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오른 양용은이 나흘 만에 우즈와 리턴 매치를 갖는다.
양용은으로서는 지난번 우승이 우연이 아닌 실력임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무대는 16일부터 나흘간 일본의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의 피닉스골프장(파70ㆍ6,901야드)에서 열리는 일본프로골프투어 던롭피닉스토너먼트. 총상금 2억엔에 우승 상금이 4,000만엔으로 일본프로골프투어대회 가운데 가장 큰 특급 대회다.
특히 2004년과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한 우즈는 3연패에 도전한다. 양용은이 또 한번 돌풍을 일으키며 2주 연속 우즈를 제칠 경우 ‘우즈 킬러’로 명성을 떨치게 된다.
양용은은 “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데다 우즈를 이긴 직후에 또다시 같은 대회에 나란히 출전해 우즈와 비교하는 것 등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면서 “우즈를 이길 수 있는 실력이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골프라는 게 변수가 많은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용은은 16일 오전 9시30분부터 세계랭킹 14위의 데이비드 하웰(잉글랜드)과 작년 연장전에서 우즈에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일본의 강호 요코 가나메와 한조로 1라운드를 펼친다. 허석호(33), 김종덕(45), 장익제(33), 신용진(42) 등도 출전한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