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선택’에서 ‘필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 머물던 과거의 개념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기업의 사회공헌은 이제 기업과 사회가 더불어 발전하는 상생과 공존의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그 토대인 사회의 발전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또한 기업의 도덕성이 중요시 되면서 사회공헌은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에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가 되고 있다.
이제 기업들도 사회공헌 활동을 기업 경영 전략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부금을 내던 단순한 ‘퍼주기’식 방식에서 벗어나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직접 찾아가 봉사활동을 한다. 이를 통해 구성원간의 연대감을 넓히고 기업 이미지도 개선하는 효과를 얻는다.
최근 회사의 총수나 임원들은 사회공헌의 전도사가 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강원도 수재민돕기 김장담그기에 참가하는 등 봉사활동을 솔선수범하고 있다. 8,000억원의 사회환원기금을 낸 삼성그룹은 사회봉사단과 100여개의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제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평가에도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 최근 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고객만족 경영대상에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여부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내년 초 예정된 홈쇼핑업계의 재승인 문제도 사회공헌 활동 계획의 구체적 실천이 중요한 항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베트남 중국 등 해외에서의 사회공헌 활동 늘고 있다. 단순한 홍보 차원을 넘어 현지의 문화를 끌어안아 회사의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 현지 정착에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전경련 전동선 윤리경영팀장은 “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기업과 사회가 함께 발전해 나가는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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