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남중수)는 사내에 별도의 조직과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사회공헌활동을 체계적으로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조직이 ‘KT 사랑의 봉사단’이다. 2001년 3월 출범한 임직원 자원봉사 조직인 사랑의 봉사단은 현재 280개 팀으로 구성돼 1만3,000여명의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태풍 홍수 같은 재난ㆍ수해 현장에서 이재민을 돕기 위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2004년에는 서남아시아를 휩쓴 쓰나미 피해 현장까지 달려가 도움의 손길을 뻗쳤다.
특히 KT는 봉사활동 활성화를 위해 매년 자원봉사 주간을 별도로 정해 놓았다. 연말에 비해 관심이 줄어드는 여름 휴가철을 정해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8월의 크리스마스’는 방학이 돼도 여행을 못 떠나는 소외 청소년들과 봉사 단원들이 함께 휴가를 가는 프로그램이어서 인기가 높다.
이 같은 봉사활동을 회사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자원봉사지원시스템(KT-VMS)까지 갖췄다. 사회 문제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임직원들이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KT-VMS에 따라 자원봉사 상해보험까지 가입했다.
봉사 활동의 재원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랑나눔기금을 통해 마련한다. 직원 한 사람 당 2,000원에서 최고 2만원까지 스스로 기부금 규모를 정해 매달 월급에서 공제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도 직원들이 낸 기부금 만큼 별도의 기금을 낸다. 현재 임직원의 77%가 동참해 연간 37억원의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독도, 마라도 등 소외지역의 정보화 격차 해소를 위한 통신서비스 지원, 이공계 육성을 위한 정보기술(IT)-마스터 장학금 제정, 청각장애 청소년들을 위한 보청기 지원 프로그램 등은 IT 기업의 특성을 잘 살린 사회공헌 활동으로 꼽히고 있다. 남중수 사장은 “매년 세전이익의 5% 이상을 사회공헌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의 정신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