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과 안양 KT&G는 올 시즌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날까지 삼성은 3연승을 포함해 안방에서 4승1패를 기록한 반면, KT&G는 방문경기에서 3연승을 달렸다. ‘집 안’에서는 삼성, ‘집 밖’에서는 KT&G인 셈이다.
집 나가면 강한 KT&G가 집 안에서 잘 나가는 삼성을 눌렀다. KT&G는 1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삼성전에서 양희승(29점), 단테 존스(22점) 쌍포의 맹활약에 힘입어 89-86으로 승리했다.
방문경기 4연승을 올리며 5승5패가 된 KT&G는 부산 KTF, 삼성과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안방 3연승을 마감한 삼성은 상위권 도약의 길목에서 다시 주저앉았다. 최근 2연승, 홈 3연승 끝.
KT&G는 전반을 42-47로 뒤졌으나 3쿼터에서 26점을 올리는 동안 삼성을 단 9점으로 묶어 전세를 뒤집었다. 3쿼터에서만 양희승은 8점, 은희석은 9점을 몰아넣었다.
KT&G는 4쿼터 종료 8분15초 전 양희승의 2점슛으로 76-58까지 스코어를 벌리며 손쉬운 승리를 낚는 듯했다. 그러나 네이트 존슨(44점)과 강혁(19점)에 소나기슛를 허용하며 2분51초를 남기고 81-75까지 쫓겼다.
하지만 이날 절정의 슛감을 보인 양희승이 종료 1분34초 전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84-75로 달아났다. 삼성은 종료를 알리는 버저와 함께 던진 박성훈의 3점슛이 림을 비켜가는 바람에 동점의 꿈을 접어야 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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