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사장 김반석)의 사회공헌 활동은 여느 기업과 좀 다르다. 화학기업의 특성상 환경 경영, 환경 우선주의가 곧 가장 중요한 사회공헌이라는 판단 아래 생산공정에서부터 ‘오염물질 배출 0%’에 최우선의 목표를 두고 있다.
올해 말까지 공정개선 및 오염물질 처리기술 개발 등을 통해 5년 전에 비해 폐수 배출은 50%, 폐기물 배출은 40%를 각각 줄이는 등 오염물질을 단계적으로 없애 나가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환경은 곧 기업의 터전인 우리 국토를 보전하는 것이자,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렇다고 LG화학이 통상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방사업장 별로 ‘1산 1하천 정화운동’ 캠페인을 전개하며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일반 대중과 청소년이 화학에 대한 흥미를 갖도록 하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가동중이다. 실험장비를 갖춘 차량을 타고 초등학교나 어린이시설을 방문해 공연과 교육을 하는 이동화학교실과 화학캠프를 열고 있다.
여수공장의 경우 풍물패 동호회를 중심으로 매주 양로원 및 고아원, 주변 섬 지역을 돌며 각설이 타령 공연도 하고 있다. 특히 이 공장의 어울림 봉사단은 2001년부터 장애가 있는 기초 생활 수급자나 비인가 사회보호시설 등을 대상으로 ‘이사 도우미’ 활동을 해오고 있다. 1996년 발족한 이 봉사단은 소년소녀가장에겐 부모 역할을, 나이 드신 어르신들에겐 자식 노릇을 하고 있다.
대전기술원은 다음달 소년소년가장 등 결손가정 아동들을 상대로 ‘사랑의 교복전달’ 행사를 열 계획이다. 충남 대산 공장에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인근의 복지원을 방문해 벽지 바르기, 식사 도우미, 청소 등의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환경경영 뿐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이 기업문화를 건강하게 만든다는 판단 아래 직원들의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며 “기업의 특성을 살려 환경 보전에 특화된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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