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확~ 달라지는 남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확~ 달라지는 남산

입력
2006.11.15 23:58
0 0

서울 남산이 확 달라진다. 남산 곳곳에 화려한 야간 조명이 설치되고 역사ㆍ문화ㆍ예술ㆍ관광 콘텐츠가 강화되는 한편, 경사형 엘리베이터와 보행녹도도 조성돼 접근성도 개선된다. 서울시는 15일 남산을 전체적으로 리모델링하는 ‘남산관광자원화 및 열린 남산만들기’계획을 발표했다. 청계천 못지않은 관광명소로 조성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빛의 병풍' 남산

남산 개변(改變)의 주제는 ‘빛’이다. 우선 남산 순환로와 오솔길의 가로등 등에 야간 조명시설을 설치, 나뭇잎에 빛을 투사해 순환로 위쪽 산 정상부를 밝힌다. ‘빛의 병풍’이란 이 계획은 봄에는 오렌지색, 여름엔 푸른색, 가을에는 주황색, 겨울에는 흰색으로 변하는 남산의 정경을 화려한 조명을 통해 한밤중에 감상할 수 있다. 조명은 매일 오후 8~11시 매 시각마다 10분 안팎으로 4회 켤 계획이다. 빛의 병풍은 내년 11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또 내년 말까지 남측순환로의 국립극장~팔각정(2㎞) 구간엔 빛으로 희노애락(喜怒哀樂)을 표현하는 테마조명이 설치된다. 시는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남북순환로 6.5㎞ 구간엔 횃불 등 원시적인 조명부터 최첨단 조명까지 빛의 변천사를 별도의 구조물 없이 조명으로 표현하는 ‘빛의 박물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팔각정 광장엔 특정공간에 들어서면 사람의 하체가 없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연출되는 ‘빛의 매직쇼’를 만들 계획이다.

남산 역사의 복원

남산의 역사도 관광상품이 된다. 남산 팔각정 옆 봉수대 외에 2008년 말까지 4개 봉수대를 복원하고 팔각정 봉수대 옆엔 200여평의 조선시대 무기 전시장을 만들어 화포, 총통 등 무기 50여점을 전시한다. 또 이순신, 강감찬 장군 등 남산과 관련된 인물과 이야기들을 안내판과 조형물로 보여주고, 소파길~국립극장 입구, 숭례문~힐튼호텔 앞은 조각과 설치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예술조각 거리’로 꾸며진다.

시는 N서울타워 운영자인 CJ와 협의, 타워전망대에 투명유리를 이용한 돌출형 구조물 ‘타워전망대 공중걷기(Sky walk)’를 2008년 초까지 설치해 300m 높이에서 관광객들이 공중을 걷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가까워지는 남산

남산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08년까지 접근로도 대폭 개선된다. 남산 3호터널 입구 앞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명동역에서 케이블카 승강장까지 쉽게 갈 수 있도록 하고, 왕복 4차로인 남산순환로 소파길과 소월길은 2, 3개 차로로 축소해 보도를 확장한다.

힐튼호텔 앞길의 차량통행을 현재 일방통행에서 양방통행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하얏트 호텔 앞 육교는 철거된 뒤 횡단보도가 설치된다. 특히 백범광장∼안중근의사 기념관 구간의 도로를 없애 공원을 연결한다.

이러한 남산활용계획에 대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는 좋지만 지나치게 이벤트 위주로만 이뤄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남산순환로 등 주변 도로의 차로를 축소하고 보행로를 확대하는 데 따른 교통대책이나 야간조명시설이 남산 생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