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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이계안 쓴소리/ "與의원도 참여 못하는데 참여정부란 간판 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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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이계안 쓴소리/ "與의원도 참여 못하는데 참여정부란 간판 내려라"

입력
2006.11.1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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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송영길, 이계안 두 의원이 14일 청와대와 당을 향해 각각 강도 높은 비판의 쓴소리를 동시에 쏟아냈다. 송 의원은 청와대의 닫힌 태도를 문제 삼았고, 이 의원은 국민의 요구를 외면한 당의 잘못을 지적했다.

재선 소장파인 송 의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참여정부는 ‘국민이 대통령입니다’라는 구호로 출발했지만 과연 지금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되고 있는가”라며 반문하고 “국민 참여는 둘째 문제이고 여당 국회의원 참여도 쉽지 않은 정부를 참여정부라고 한다면 참여라는 말의 의미가 왜곡될 것”이라고 청와대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그것도 여당 국회의원이 내각인선에 대해 국민의 민심을 전하면 청와대에서 하나같이 ‘대통령 고유의 인사권한을 침해하지 말라. 당정분리이니 청와대 일은 간섭하지 말라’는 등의 볼멘 소리가 튀어 나온다”며 “차라리 국민이 대통령이라는 소리를 하지 말던지 참여정부라는 간판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당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청와대의 태도를 맹비난 한 것이다.

송 의원은 이어 정부의 부동산 정책 난맥상과 관련, “대통령이 특정 책임부서에 분명한 권한을 줘야 한다”면서 “정확한 키맨(key man)이 없이 각종 위원회에서 토론만하고 결정해 책임이 분산되고 누구 하나 책임을 지지 않는 상황이 돼버릴 경우 국민은 누구에게 하소연을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의 실질적 책임자가 누구인지, 국민들이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하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당의장 비서실장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계안 의원도 이날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우리당은 시대변화를 읽지 못하고 국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며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고 거대 담론 중심의 정치를 한 것 때문에 우리당이 실패했다”고 말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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