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불법로비 추적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14일 “하종선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가 받은 돈의 사용처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대표는 2003년 8월 외환은행 매각 당시 론스타의 고문변호사로 있으면서 금융당국 관계자들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론스타로부터 105만달러(약 12억원)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로비 자금임을 알 수 있는 정황과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 기획관은 “하 대표는 (인맥이 넓은) 마당발”이라고 말해 하 대표가 여러 명을 상대로 로비했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검찰은 하 대표가 105만달러를 나눠 해외계좌로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국제사법공조를 통해 자금 추적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론스타가 하 대표에게 구체적인 로비 대상 등을 정해준 사실이 드러날 경우 론스타 본사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13일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 하 대표 및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의 구속 여부는 15일 결정된다.
김지성 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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