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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첼로, 대금+클라리넷… "한국 음악이 세계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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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첼로, 대금+클라리넷… "한국 음악이 세계 음악"

입력
2006.11.1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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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연주자 이지영(용인대 교수)씨가 이끄는 한국현대음악앙상블(사진)이 3년간 국내외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하는 <작곡가 시리즈> 를 한다.

26일과 12월3일, 12월10일 오후 7시30분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리는 <6人의 한국작곡가>는 이 시리즈의 첫 걸음이다. 거목 백병동(70)부터 신예 신수정(31)까지 한국의 현대음악 작곡가 6명의 작품 20곡이 연주되는데, 이 가운데 12곡이 이번 공연을 위해 만들어졌다. 또 대부분 국악기와 서양악기가 함께 사용되는 작품들이다.

내년 연주회를 위해 박영희(61) 김지영(38)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작곡가들에게 작품을 의뢰한 상태고, 2008년에는 외국 작곡가들에게 한국 악기를 사용한 작품을 위촉해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현대음악앙상블은 국악기(가야금 대금 피리 생황 타악)와 서양악기(첼로 클라리넷 타악 기타) 연주자들로 구성된 독특한 단체다. 1998년 창단된 이후 통영국제음악제를 비롯한 각종 현대음악 공연에서 꾸준하게 활동해왔고, 여러 작곡가들과의 공동작업을 통해 60여 작품을 위촉, 초연했다.

이지영씨는 “중국에서 들어온 아쟁이나 편종이 한국 악기가 되었듯, 서로 역사가 다른 악기들이 모여 새로운 한국 음악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라며 “해외 작곡가들에게 한국 악기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한국 악기의 세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황과 가야금을 위한 <첫> , 실내악을 위한 <진> 등을 만든 신수정도 국악기 사용은 처음이었다고 한다.

26일에는 강준일과 신수정, 12월3일에는 백병동과 윤혜진, 12월10일에는 구본우와 김대성의 작품이 연주된다. (02) 543-8630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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