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올해부터 연말 가요시상식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대신 새로운 형식의 연말 가요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이에 따라 최근 비, 세븐, 이효리 등 인기 가수들의 연말 가요시상식 프로그램 불참 선언과 맞물려 지상파 방송사들의 연말 가요시상식 프로그램에 변화가 예상된다.
MBC 최영근 예능국장은 14일 “가수의 1년간 활동에 순위를 매겨 시상하는 형식의 연말 가요시상식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폐지하기로 했다”며 “대신 한 해를 마무리하는 형식으로 여러 가수들이 참여하는 라이브 무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 국장은 “가수들의 시상식 불참 선언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며 “시청자들이 더 이상 가수왕을 선발하는 시상식을 원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폐지 이유를 전했다.
각종 연말 가요시상식 프로그램 논란은 언론ㆍ방송계에서 꾸준히 제기된 문제다. 방송사측은 외부 조사기관에 의뢰해 수상 가수를 선정, 공정성을 확보했다고 주장해 왔지만 실제 결과는 가수의 음악성과 가창력보다 팬 클럽에 의한 ‘몰아주기 투표’나 자사 방송 출연횟수 등에 의해 좌우돼 왔기 때문이다.
한편 MBC는 연말 가요 프로그램으로 12월31일 임진각 야외무대에서 생중계하는 <라이브 텐 플러스> (가제)를 준비 중이다. MBC 고재형 부장은 “한 해 동안 여러 장르를 통해 두각을 나타낸 가수들이 모여 총 10개의 공연을 마련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이 밖에도 한 명의 연예인이 진행자로 나서 진행뿐 아니라 가수들의 무대에도 참여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브>
MBC는 지난해 연말 가요시상식 프로그램인 <10대 가수 가요제> 행사를 계획했지만 10대 가수로 선정된 일부 가수들이 불참하자 <가요대제전> 으로 대체했다. 가요대제전>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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