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어윤대 총장은 “(투표 결과를 듣고) 어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재임기간의 성과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_외부의 쇼크가 더 큰 것 같다.
“졸업생들은 고대의 변화에 대해 감사하게 여긴다. 학교의 브랜드 네임을 많이 올려 준 데 대한 일종의 동정심이라고 생각한다.”
_성과를 평가한다면.
“고려대는 여러 국내외 랭킹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재학생의 20%가 외국에 나가 공부하고 있고, 외국인 유학생도 1,700여명으로 국내 대학 중 가장 많다. 국제화 프로그램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다. 중앙집권적 운영 방식을 분권화해 단과대 학장의 권한과 책임도 대폭 강화했다.
_아쉬운 점은.
“후회는 없다. 꿈을 꿀 때도 학교만 생각했다. 세계 100대 대학에 우리나라는 없다며 질타하는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대학만의 잘못은 아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정부 지원이 이렇게 없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지원만 제대로 해주면 5,6개 대학은 충분히 100위권에 포함될 수 있다.
_퇴임 후 계획은.
“정치쪽으로는 절대 가지 않는다. 정치적 역량이 제로다. 6개월 전에 연구년을 받아 놓았지만 외국에 나갈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김이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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