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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팔색조로 진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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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팔색조로 진화합니다"

입력
2006.11.1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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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집 앨범을 낸 가수라고 하면 중견 취급을 받는 세상이다. 하지만 스물 두 살 청년에게 아직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4집 <세볼루션(se7olution)> 을 낸 세븐의 요즘 행보는 도전의 연속이다. MBC <궁2> 의 주인공 이후 역에 캐스탱 돼 연기자로 데뷔하고, 어셔, 토니 브랙스턴 등 미국 팝스타들을 발굴한 음반제작자 마크 쉬멜과 손잡고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짧고 굵은 출사표. “아직 젊으니까 하고 싶은 건 다 도전해 봐야죠.”

하지만 새로운 도전기의 첫 발을 뗀 것은 역시 음악이다. “댄스가수라는 이미지가 강했잖아요. 이번에는 노래 실력을 인정받고 싶어 발라드 곡을 타이틀로 했어요.” 세븐(Se7en)의 진화(Evolution)란 뜻을 담은 앨범을 들어보면 그 말이 어느 정도 수긍이 된다. 타이틀곡 <라라라> 는 마치 팔색조처럼 매 절마다, 그리고 코러스까지 화려하게 변화하는 보컬이 과거보다 진일보했고, <잘할게> 는 예전에는 좀처럼 시도하지 않았던 폭발적인 고음의 보컬을 들려준다. 앨범 프로듀싱과 보컬 디렉팅까지 맡은 세븐은 “내가 부르면 그게 내 스타일이 되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고 시종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반응도 좋다. 편안한 멜로디의 미디엄 발라드 <라라라> 가 각종 음반차트 1위를 한 것은 물론, 뮤직비디오 속 키스 신이 화제가 되면서 한 포털에서만 수십만 건의 조회수를 자랑하기도 했다. “팬들이 제 키스 신에 깜짝 놀라더라고요. 질투하라고 일부러 넣었어요.”(웃음)

팬들의 질투는 뮤직비디오에서 그치지 않을 것 같다. <궁2> 의 진한 멜로 연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 “ <궁2> 의 이후는 매사에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이 저하고 똑같아서 꼭 출연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연기 신고식을 무사히 치를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다. 인기 가수들이 아무런 검증 없이 드라마 주인공으로 발탁되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을 뿐만 아니라, 세븐은 3집 활동 당시 오락프로그램 출연을 자제하며 음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지지도 얻었지만 ‘튄다’는 얘기도 들었다.

“음악이나 연기나 열심히 해서 인정 받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가수 세븐이 아니라 신인 연기자 최동욱으로 최선을 다해야죠.” 그래서 <궁2> 의 촬영기간 동안 주중에는 연기에 전념하고, 가수 활동은 주말에만 할 계획이다. 궁중 예절에 무술까지 익히느라 여념이 없는 그는 최근 궁중 무술을 배우러 갔다가 <일요일 일요일 밤에> 의 ‘몰래 카메라’에 당하기도 했다.

내년 2월까지 휴식도 없이 음악과 연기 활동을 병행한 뒤에는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미국 메이저 시장에서의 싱글 발표가 기다리고 있다. 마크 쉬멜은 세븐에 대해 “아시아에서 이 정도의 댄스와 라이브가 되는 가수가 있는지 몰랐다”며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뒤돌아볼 틈도 없이 내달리는 그 도전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수로 데뷔했을 때 농담 삼아 미국에 진출해서 성공하겠다고 말했어요. 이제 그게 진짜가 됐네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죠.” 중국집 배달부에서 어느 날 갑자기 황족이 되는 <궁2> 의 이후처럼, 그도 가수에서 연기자로, 다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 당분간 그의 행보만으로도 흥미진진한 드라마 한 편이 만들어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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