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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秋·李 성토 봇물/ "秋장관 휘발유 뿌리고 李수석이 불 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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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秋·李 성토 봇물/ "秋장관 휘발유 뿌리고 李수석이 불 질러"

입력
2006.11.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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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회 안팎에선 추병직 건교부 장관과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을 성토하고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뤘다. 여기엔 한나라당은 물론 열린우리당 전ㆍ현직 지도부까지 가세했다.

우선 열린우리당 비대위 회의. 김근태 의장은 “지난 주말 여론은 청와대 관계자의 ‘지금 집 사면 낭패’발언에 대한 성토 그 자체”라며 “청와대 말은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백만 수석을 겨냥한 셈이다. 정장선 의원은 “추 장관이 정부 불신의 휘발유를 뿌리고 이 수석이 불을 질렀는데 이대로 가면 여당도 존립을 못한다”며 “책임자를 교체해야만 풀릴 상황”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당내 최대 계파의 수장인 정동영 전 의장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부동산 정책을 집행해온 라인에 대한 신뢰는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잘못된 정책을 집행하는 데 있어서 잘못한 인사들이 있다면 마땅히 책임을 묻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정치권 전체의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우리당 송영길 의원은 “부동산 정책의 책임자가 대통령인가, 국무총리인가, 대통령 경제보좌관인가, 경제부총리인가, 건교부인가”라고 묻고 “부동산 정책 신뢰 제고를 위해 관련 정책팀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같은 당 오영식 의원은 “정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 의지를 보인다는 차원에서 후속 대책 발표와 함께 부동산 정책팀을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이백만 수석은 10억8,000만원에 분양 받은 아파트가 20억원이 넘었는데도 서민은 내 집을 마련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노무현 정부가 서민의 꿈을 짓밟고 있다”고 비난했다. 윤건영 의원은 “청와대 경제보좌관과 건교부장관 등을 해임하고 8ㆍ31 부동산정책과 관련해 공무원들에게 수여한 훈장과 표창도 모두 회수하라”고 촉구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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